이번주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의 움직임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태도,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주 국제 유가가 2.7% 하락했지만 유가의 변동성은 여전한 만큼 뉴욕 증시도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 가장 큰 관심도 역시 국제 유가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국제 유가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배럴의 원유를 증산할 계획이어서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그렇지만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산유국과 비산유국 간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갈지 여부와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에 따라 유가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되는 것은 과연 FRB가 언제 기준 금리를 올릴지 여부다.

우선 오는 24,25일 열리는 FOMC가 주목을 끈다.

일부에서는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오는 9월에나 금리를 올릴 것이란 게 월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7일로 예정된 5월 생산자물가 동향이다.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되는 만큼 생산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해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관련 지표도 주목 대상이다.

16일엔 주택건설 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6월 주택사업자 지수가 나온다.

17일에는 5월 주택착공 실적과 건설허가 실적이 발표된다.

오는 19일 발표 예정인 5월 경기선행지수도 영향을 미칠 요소다.

월가에서는 이 지수가 전달에는 0.1% 상승했지만 5월에는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또 대형 투자은행들이 2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다.

리먼브러더스가 16일 실적을 내놓는 것을 비롯 골드만삭스는 17일,모건스탠리는 18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이와 함께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16일)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FOMC를 앞두고 있는 터라 민감한 내용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또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강연(16일)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강연(18일)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의 상원 증언 등이 예정돼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