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노이버 < 하나UBS자산운용 대표 andreas.neuber@ubs-hana.com >

라틴어에 "Mens sana in corporo sano"란 말이 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고 머리도 명쾌해진다는 뜻이다.

신체 단련을 위한 운동은 육체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 와서 나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세 가지 운동을 즐긴다.

그 첫째는 등산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산은 어느새 나를 산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국의 산은 제각각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런 풍경을 감상하면서 산을 오르는 시간이 즐겁다.

한라산과 북한산 등 전국의 산 정상을 두루 밟아 봤다.

한국에서 산행에 맛들이면서 지난해 일본 출장 때는 잠시 틈을 내 깜깜한 밤 후지산을 오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는 하루 반나절 동안 아궁산 트레킹을 다녀오기도 했다. 며칠 후에는 관계사인 하나대투증권이 계획하고 있는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하루에 오르기에도 동참할 생각이다.

필자가 즐기는 또다른 운동은 골프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해 아직은 완전 초보다. 요즘 실력이 약간 늘긴 했지만 아직도 같이 라운딩하는 분들의 도움과 인내,캐디의 응원이 필요하다. 골프의 매력은 여유로운 분위기,아름다운 경치,자연스런 대화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골프장의 잘 관리된 잔디와 친절한 캐디는 매우 인상적이다.

한국에서 즐기는 세 가지 운동 중 마지막 하나는 트라이애슬론(3종경기)이다. 한국에 오기 얼마 전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했지만 연습할 시간이 없어 안하다가 3주 전에야 다시 시작,'2008 서울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해 역동적인 레이스를 벌였다.

몇 안 되는 외국인 참가자 중 한명이었던 필자에게 주최 측에서 베풀어 준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경기는 오전 7시 한강을 헤엄쳐 건너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수온 16도였던 한강에서 수영을 하고 나서 느꼈던 상쾌함은 잊을 수 없다. 사이클 경기는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남동까지 2회 완주하는 코스였으며,이어 한강을 따라 뛰는 마라톤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경기를 하는 동안 서울 한가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발견했다.

필자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또다른 트라이애슬론대회에도 출전하기 위해 등록을 해두고 맹연습 중이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이지만 운동은 내 몸의 보약이고 마음의 비타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