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8개국(G8)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을 용인하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관련,산유국에 원유 증산을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3~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8 재무장관 회의에서 강한 달러가 세계경제의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으며,영국 일본 러시아 등 참가국들도 이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 측이 '강 달러' 선호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지난 주말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는 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0.25엔 오른 달러당 108.25엔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8.43엔에 거래돼 지난 2월14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폴슨 장관은 미국 경제에 대해 "장기적인 면에서 잠재력이 크며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면 달러 가치가 강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재무상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합의가 유효하다"고 지적,달러 약세에 우려를 표명한 지난 4월 G7 회의 공동성명을 지지했다.

G8 재무장관들은 △산유국의 원유 증산 촉구 △원유.식량 가격 상승 세계경제 위협 △세계경제 하강 위험 존재 △투기자금의 원유시장 영향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연구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시사 등에 힘입어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88달러 하락한 134.86달러에 마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