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고가도로가 2010년 말까지 철거된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현재 서울역 앞 노후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기존 고가도로 옆에 서울역사 철로 위 구간(서울역~만리동ㆍ왕복 4차로)만을 잇는 새 고가도로(471m)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철거 공사는 2010년 6월께 시작돼 6개월가량 진행될 계획이다.

철거되는 고가도로는 중구 남대문로5가와 만리동1가를 잇는 1.1㎞ 구간이다.

1975년 준공된 뒤 노후와 부식으로 인해 1998년 9월부터 노선 버스를 제외한 13m 이상 차량 통행이 제한돼 왔다.

2006년 12월 정밀 안전진단 결과 철거 또는 보강 공사 검토가 필요한 D급 판정을 받았다.

새 고가도로는 내년 2월 착공,2010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중림동으로 연결되는 진출 램프는 현재의 도로 중앙에서 도로 가장자리로 옮겨진다.

새 고가도로가 연결되는 서울역 앞 오거리에는 평면 교차로가 신설돼 의주로 남대문로 퇴계로 한강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내년 4월까지 서울역 통합 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등 이 일대 도로 및 보행ㆍ교통 체계도 크게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KTX역사 앞과 서울역 우체국,남대문로 등에 흩어져 있는 11개 버스 정류장이 서울역사와 금호아시아나 서울역 사옥(옛 대우빌딩) 사이 대로(大路) 중앙에 설치되는 환승센터로 통합된다.

환승센터와 도로 양쪽을 잇는 횡단보도도 만들어진다.

지금은 옛 서울역사에서 도로 건너편으로 넘어가려면 지하 보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하루 평균 17만명에 달하는 서울역 이용객의 대중교통 시설 간 환승 거리가 최대 8분(400m)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1월까지 염천교 지하차도 왕복 4차로 중 의주로에서 서울역 앞으로 이동하는 2차로가 폐쇄되고 지상 교차로로 바뀐다.

이를 통해 한강로 방향과 세종로 방향 차량 간의 엇갈림 현상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