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비롯한 내부자들이 보유 중인 자사 주식을 장내 처분하는 상장사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영주 삼화콘덴서 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동윤씨는 보유지분 전량인 9만4337주(0.91%)를 지난 12일 장내 매도했다.

오 회장의 친인척인 서갑수씨도 일신상의 사유로 보유 지분 23만7440주의 절반인 12만주(1.81%)를 팔아치웠다.

또 특수관계인인 서울상호저축은행은 삼화콘덴서공업 4만7826주(0.46%)와 삼화전기 2만8900주(0.44%)를 각각 전량 매도했다.

최근 삼화콘덴서그룹 계열사들이 하이브리드카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우성사료도 계열사 우성양행이 이달 들어 7차례에 걸쳐 3만7740주(0.12%)를 장내 처분했고,일성신약은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윤영근씨가 1만3067주(0.49%)를 팔아치웠다.

웅진씽크빅과 신흥의 계열사 임원과 최대주주의 친인척도 각각 지분 일부를 정리했다.

이 밖에 신우와 GS 등도 내부자들이 지분을 장내 매도하는 등 지난 13일 하룻동안에만 8개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축소 공시가 잇따라 나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은 기업 내부정보를 접촉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의 매매동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