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샷 그래도 '이글이글'...US오픈 3라운드, 우즈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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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드라이버 정확도 50% 불구 단독 1위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0%,그린 적중률은 62.96%.
지난 4월 왼쪽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제108회 US오픈골프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의 샷은 어떻게 보면 들쭉날쭉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즈GC 사우스코스(파71·길이 7643야드)에서 치른 사흘간 우즈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0%에 머물렀다.
첫날은 42.86%였고,이틀째는 64.29%,사흘째는 42.86%였다.
순위로 따지면 커트를 통과한 선수 80명 가운데 50위로 하위권이다.
우즈는 통증이 가시지 않은 듯 샷을 하면서 무릎을 잡고 얼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그나마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22.5야드로 2위에 오른 것이 위안이었다.
아이언샷도 그리 훌륭하지 못했다.
1라운드 61.11%에 이어 2라운드 77.78%로 좋아졌다가 3라운드에서 50%로 뚝 떨어졌다.
평균 62.96%로 공동 19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렇게 어수선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우즈는 첫날 더블보기를 한 1번홀(파4)에서 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져 '온그린'에 실패한 뒤 세 번째 칩샷은 홀을 지나쳐 그린 에지에 머물렀고 네 번째 칩샷도 좋지 않아 2퍼트로 마무리한 것.4번홀에서도 보기를 하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낳았다.
무릎 통증까지 있어 웬만한 선수는 포기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우즈는 '지키는 골프'를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7번홀 버디와 12번홀 보기를 주고받은 우즈는 13번홀(파5·539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2온'을 하면서 반전의 찬스를 잡았다.
홀까지의 거리는 20m.세심하게 그린을 읽은 후 퍼팅한 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컵 속으로 사라졌다.
우즈는 18번홀(파5·530야드)에서도 '2온'을 한 뒤 9m 롱 이글 퍼팅을 떨구며 특유의 '어퍼컷' 제스처와 함께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무릎 통증과 좋지 않은 샷 감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가다가 기회가 왔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선두로 치고 나온 것이다.
우즈는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진다.
꼭 드라이버를 칠 때만 통증을 느끼는 건 아니다"면서 "내가 바라던 방식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우승 기회를 만들었으니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우즈가 이글을 낚은 13번홀에서 쿼드루플 보기를 하며 5오버파 76타로 무너져 대조적이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80야드 지점으로 보낸 미켈슨은 심하게 오르막 경사가 진 그린 앞에서 세 차례 칩샷을 시도했으나 모두 그린 에지를 못넘고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간신히 '6온'을 했으나 3퍼트를 하며 9타를 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지난 4월 왼쪽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제108회 US오픈골프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의 샷은 어떻게 보면 들쭉날쭉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즈GC 사우스코스(파71·길이 7643야드)에서 치른 사흘간 우즈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0%에 머물렀다.
첫날은 42.86%였고,이틀째는 64.29%,사흘째는 42.86%였다.
순위로 따지면 커트를 통과한 선수 80명 가운데 50위로 하위권이다.
우즈는 통증이 가시지 않은 듯 샷을 하면서 무릎을 잡고 얼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그나마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22.5야드로 2위에 오른 것이 위안이었다.
아이언샷도 그리 훌륭하지 못했다.
1라운드 61.11%에 이어 2라운드 77.78%로 좋아졌다가 3라운드에서 50%로 뚝 떨어졌다.
평균 62.96%로 공동 19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렇게 어수선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우즈는 첫날 더블보기를 한 1번홀(파4)에서 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져 '온그린'에 실패한 뒤 세 번째 칩샷은 홀을 지나쳐 그린 에지에 머물렀고 네 번째 칩샷도 좋지 않아 2퍼트로 마무리한 것.4번홀에서도 보기를 하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낳았다.
무릎 통증까지 있어 웬만한 선수는 포기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우즈는 '지키는 골프'를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7번홀 버디와 12번홀 보기를 주고받은 우즈는 13번홀(파5·539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2온'을 하면서 반전의 찬스를 잡았다.
홀까지의 거리는 20m.세심하게 그린을 읽은 후 퍼팅한 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컵 속으로 사라졌다.
우즈는 18번홀(파5·530야드)에서도 '2온'을 한 뒤 9m 롱 이글 퍼팅을 떨구며 특유의 '어퍼컷' 제스처와 함께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무릎 통증과 좋지 않은 샷 감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가다가 기회가 왔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선두로 치고 나온 것이다.
우즈는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진다.
꼭 드라이버를 칠 때만 통증을 느끼는 건 아니다"면서 "내가 바라던 방식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우승 기회를 만들었으니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우즈가 이글을 낚은 13번홀에서 쿼드루플 보기를 하며 5오버파 76타로 무너져 대조적이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80야드 지점으로 보낸 미켈슨은 심하게 오르막 경사가 진 그린 앞에서 세 차례 칩샷을 시도했으나 모두 그린 에지를 못넘고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간신히 '6온'을 했으나 3퍼트를 하며 9타를 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