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는 한국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자동차 관련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황진하 한나라당 쇠고기 대책 방미단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방미 결과를 보고하며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요구를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분명히 전달했지만 재협상 이야기를 꺼내면 대화가 진전이 안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특히 "케빈 브래디 상원의원은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 등을 거론하며 '자동차 문제를 패키지로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미 의원들은 30개월령 이하 쇠고기라도 먼저 물꼬를 터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더라"며 "수출입업체들의 자율규제를 행정부가 인도스(보증)하는 방안은 지지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