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주식 액면가를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가 쪼개기'가 유행이다.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싸다는 이미지를 심어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가 100원인 코스닥 기업은 지난해 9개에서 올해 주주총회 승인을 준비 중인 3곳을 포함,모두 18개로 급증했다.

특히 흥구석유는 종전엔 액면가가 5000원이었지만 500원을 건너뛰고 1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또 덕산하이메탈은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이미 내렸고 빅텍은 추진중이다.올해 액면분할을 결의한 코스닥 기업 22개 가운데 절반이 액면가를 500원 밑으로 낮췄다.

이 밖에 올 1월 상장한 외국 기업 코웰이홀딩스는 액면가를 0.1달러로 정하기도 했다.

코스닥 기업들이 액면가를 낮추는 것은 우선 주가가 싸다는 인식을 높여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2차적으로는 투자자들을 늘려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도도 있다.

하지만 액면가 100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실제로 유동성이 크게 부족한 기업이 아니라면 액면분할은 기업 본질 가치에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주가 부양 효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액면가가 5000원인 곳들이 대부분이고,코스닥시장에선 10곳 중 9곳이 액면가를 500원으로 채택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