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증시가 글로벌 긴축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 및 유로존에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에 대응하는 본격적인 긴축 기조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글로벌 긴축기조는 전 세계가 30년 만에 맞이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아래서 경기부양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플레 완화 효과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긴축기조 확산은 신흥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불똥으로 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이 확산되며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달러화를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여건이 훼손되고 있고, 아시아권 신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2조2천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2조원의 물량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한 주 동안 쏟아졌다는 설명이다. 대만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외국인 이탈은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는 국내 증시에 단기 부담이며, 국내 기관은 펀드 환매 조짐을 걱정하는 상황이라 외국인의 일방적인 매도공세가 장기화 되면 수급 불균형 현상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