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금호석유의 올해와 내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황규원 연구원은 "지난해 1608억원을 기록했던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 연평균 3400억원에 달해 10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은 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3%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합성고무 부문의 초화황세 덕분이다.

황 연구원은 "올 10~11월 금호석유가 지분 23.8%를 보유한 금호생명 상장도 예정돼 있다"면서 "금호생명의 상장가치는 최소 88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 10월로 예정된 제2열병합발전소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500억원 수준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폐타이어를 10~20% 가량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도 재평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금호석유의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던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와 대한통운 인수자금 부담 우려,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 등이 하반기엔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