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항공사의 수익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유류할증료 확대에 힘입어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유류할증료 확대가 예상보다 빨리 시행됐고, 모든 노선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항공사 수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성수기인 3분기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원화 약세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여객 수요 회복을 통한 수익률 따라잡기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류할증료 확대는 적용 범위 하한선을 유지하고, 상한선은 확대했다는 점에서 지난 1월에 시행한 유류할증료 인상보다 긍정적"이라며 "새로운 유류할증료는 2개월에 한번씩 변경돼 잦은 변경 및 급격한 인상 부담을 덜었고, 적자 노선 감편과 운휴도 탄력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단 유류할증료가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사 유류비 증가분을 50% 밖에 보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항공사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