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아슬아슬하게 1760선도 사수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47P(0.77%) 상승한 1760.82P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 및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예상수준 발표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최고 1768.64P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상승폭을 줄여가다 1760선을 간신히 지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지만, 기술적 반등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620억원을 순매도하며 6일째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순매도 규모는 많이 줄었다.

기관이 38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73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571억원을 순매도했다. 차익이 206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365억원 순매도였다.

철강및금속업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등 주요 업종이 모두 1%대 올랐다. 유가 하락 및 유류 할증료 상향 조정에 힘입어 항공/해운주가 포진한 운수창고업종도 호조였다.

반면 기계업종은 2%대, 유통업종이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한국전력이 2%대, 포스코국민은행, LG전자, 현대차가 1%대, 신한지주가 4%대 상승했고,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하이닉스가 강보합이었다. 두산중공업은 2%대 하락, 신세계가 1%대 약세였다.

STX가 3078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STX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STX가 하한가, STX조선이 12%대, STX엔진이 13%대 추락했다. STX팬오션은 5%대 밀렸다.

SH에너지화학도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반면 동부하이텍이 동부메탈 지분 매각설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중국과 미국의 폭우로 곡물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업관련주가 강세였다. 조비가 상한가, 경농이 9%대, KG케미칼이 5%대, 남해화학이 2%대 상승했다.

고유가 수혜주로 급등하던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은 이틀째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줄줄이 하한가였다. 삼화전기삼화전자, 삼화콘덴서, 성문전자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해 420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13종목을 포함해 378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