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닥은 전주말 대비 1.13P(0.18%) 떨어진 621.02P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주말 동안 뉴욕 증시가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 등을 배경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닥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요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되밀리기 시작한 지수는 막판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결국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과 4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5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1103만주, 1조2356억원으로 전주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통신방송 서비스와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운송, 금융 등은 강세를 시현했지만 인터넷과 섬유/의복, 금속, 일반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NHN다음, SK컴즈, 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지수 움직임을 제한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메가스터디가 4% 넘게 뛰었고, 하나로텔레콤은 열흘만에 반등했다. 성광벤드CJ홈쇼핑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태광평산, 코미팜, 서울반도체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은 부진했다.

기륭전자에스인포텍 등 IPTV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우진비앤지, 엘디티, 실리콘화일 등 일부 새내기주들의 강세도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심텍의 주식값이 7.7% 급등했고, 탑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뉴인텍필코전자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것을 비롯해 엠비성산, 넥스콘테크 등 하이브리드 관련주들의 급락 행진이 이어졌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달 연기키로 했다고 공시한 네오웨이브가 5% 넘게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448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지만 497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