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이라크에서 대규모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디젤 발전설비 144기를 3억8000만달에 수주,올해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이라크 전역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설비에는 현대중공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 사용된다.

144기의 발전설비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의 양은 360㎿(주택 12만가구 사용분량)다.

현대중공업은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등에 담아 팔고 있다.

소규모 발전소 형태의 패키지형으로 제작돼 설비의 운반과 설치가 간편하다.



경유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중유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전력 기반시설이 취약한 후진국이나 전쟁국가 등에서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동남아,중동,중남미,유럽,아프리카 등 23개 국가에서 973기의 패키지형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주요 수출 국가 중에는 미수교국인 쿠바(644기)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의 디젤 발전설비 수출 대수는 1117기로 늘어났다.

유승남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남미,중동 등의 지역에서 발주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