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모든 분야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거듭 했던 인터넷이 앞으로 10년간은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가 서울에서 개최(開催)된다.

지난 1998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열린 이후 10년 만이고,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첫 OECD 장관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여기에다 OECD 장관회의 공식행사로 한국경제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 IT 국제전시회인 월드IT쇼에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서울로 몰려들면서 IT 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인터넷의 미래를 논하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생각해 보면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영향력을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인터넷의 발전은 정말 눈부신 것이었다.

전자상거래가 단적인 사례다.

10년 전 불과 500억달러 정도였던 시장규모가 2007년에는 무려 140배나 늘어난 7조달러로 성장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터넷은 세계경제와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번 OECD 장관회의에서 논의되는 미래경제 성과와 사회복지 향상, 융합의 혜택, 창의성 증진, 신뢰구축, 글로벌 인터넷 경제 등의 주제들은 바로 그런 측면에서의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인터넷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미 웹2.0 시대 등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융합,글로벌화가 더욱 촉진되면 그 변화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역기능 등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들도 적지 않다.

정보격차,해킹은 물론이고,프라이버시 보호,지식재산권 문제,선정적이고 불량한 콘텐츠 규제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OECD 장관회의에서 채택(採擇)될 인터넷 경제의 미래 비전에 대한 서울선언문에 기대하는 바가 솔직히 크다.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인터넷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에 또 다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