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다시 코스닥기업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감독당국과 거래소는 코스닥기업들의 최대주주, 경영진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감독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지난 13일 나모텍은 전 대표이사가 17억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오늘 주가는 급락세로 출발해 애꿎은 투자자들만 속을 끓였습니다. 올들어 최대주주나 경영진의 횡령으로 몸살을 앓은 코스닥기업은 줄잡아 34곳. 지난해 같은 기간(18개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횡령 금액도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등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당국은 이같은 코스닥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칼날을 세웠습니다. 하반기 부터는 유가증권 상장기업에 이어 코스닥도 5% 이상 최대주주 지분변동 내역이 공개됩니다. 변칙적 지분 양도 등 불건전 매매를 예방하고 내부자 거래 적발 등 코스닥기업에 시장감시업무가 보다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와함께 17일 부터는 코스닥경영진에 대한 조회시스템을 오픈합니다. 횡령, 배임혐의의 발생, 회계기준 위반, 잦은 상호변경과 최대주주 변경 등 15개 공시사항을 지정, 한번에 코스닥기업에 대한 비도덕적 경영 관련 사항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인명별로 검색도 가능해 빈번한 횡령·배임혐의 이력을 가진 인물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해룡 증권선물거래소 팀장 "기업의 새로운 최대주주나 경영진이 왔을때 이들에 대한 이력을 조회함으로써 과거의 횡령, 배임의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시 이런 행동을 막기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또 이르면 올해말부터 퇴출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합니다. 매출액, 기업실적과 더불어 횡령, 배임이나 분식회계 등 기업 존폐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장폐지 기준들을 추가로 마련, 비도덕적인 기업들의 증시퇴출을 활성화합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