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월街 인력 잇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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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미국 월가 인력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을 기회로 삼아 뛰어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월가 인력을 영입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의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중백 해외시장운용센터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우리투자증권이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에서 1억달러 규모로 운용하는 헤지펀드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이들의 영입을 위해 그다지 높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수억원의 연봉과 별도로 운용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많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거액의 연봉에 걸맞게 올해 초 국내외 증시가 폭락할 때 채권과 파생상품 거래로 상당한 이익을 올려 우리투자증권의 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글로벌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다.
최고경영진이 작년 말부터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공을 들인 결과 메릴린치에서 18년간 리스크관리 자금조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권경혁 전무를 지난 3월 영입했다.
삼성증권은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뉴욕 현지법인에 인사팀 직원 1명을 상주시키며 인재 스카우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UBS 출신 금융상품 전문가를 끌어들였고 월가에서 경력을 쌓은 트레이더들을 상당수 영입해 뉴욕과 홍콩 법인에 배치했다.
대우증권도 리먼브러더스 바클레이스캐피털 코메르츠뱅크 등에서 20여년간 채권영업 파생상품 등을 담당한 이건표 전무를 IB사업추진단장으로 영입했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하게 될 헤지펀드를 맡을 트레이더 한명도 올 들어 골드만삭스에서 영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을 기회로 삼아 뛰어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월가 인력을 영입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의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중백 해외시장운용센터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우리투자증권이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에서 1억달러 규모로 운용하는 헤지펀드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이들의 영입을 위해 그다지 높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수억원의 연봉과 별도로 운용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많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거액의 연봉에 걸맞게 올해 초 국내외 증시가 폭락할 때 채권과 파생상품 거래로 상당한 이익을 올려 우리투자증권의 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글로벌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다.
최고경영진이 작년 말부터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공을 들인 결과 메릴린치에서 18년간 리스크관리 자금조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권경혁 전무를 지난 3월 영입했다.
삼성증권은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뉴욕 현지법인에 인사팀 직원 1명을 상주시키며 인재 스카우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UBS 출신 금융상품 전문가를 끌어들였고 월가에서 경력을 쌓은 트레이더들을 상당수 영입해 뉴욕과 홍콩 법인에 배치했다.
대우증권도 리먼브러더스 바클레이스캐피털 코메르츠뱅크 등에서 20여년간 채권영업 파생상품 등을 담당한 이건표 전무를 IB사업추진단장으로 영입했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하게 될 헤지펀드를 맡을 트레이더 한명도 올 들어 골드만삭스에서 영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