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블록버스터 '섹스 앤 더 시티(이하 SATC)'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영화의 촬영장소, 의상 등에 관한 문의가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SATC'가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봤을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칼럼리스트라는 성공한 직업을 가진 뉴요커 캐리의 삶은 워너비 그 자체.

그렇다면 '캐리'처럼 살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얼마일까?

'캐리'가 가장 이상적인 결혼식 장소로 점찍은 뉴욕공립도서관은 영화 개봉 이후 실제로도 결혼식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공립도서관은 2007년 뉴욕 웨딩 매거진에서 '뉴욕 최고의 결혼식 장소'로 손꼽힐 만큼 유명한 장소라고 한다. 그러나 3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뉴욕공립도서관 예식홀의 5시간 랜탈 비용이 한화로 약 3천 만원 정도라고 하니 뉴욕 시민들에게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꿈의 예식장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캐리가 빅과 함께 마련한 새로운 보금자리인 럭셔리 펜트하우스는 한화로 약 250억원을 호가하며 유명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선물한 환상적인 웨딩드레스는 2천 3백만원이다.

심지어 '캐리'가 직접 구매한 심플한 빈티지 웨딩드레스도 사실은 2008년 크리스찬 디오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명품 드레스로 약 610만원 정도의 수준으로 남다른 그녀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한편, '캐리'가 남자친구 '미스터 빅'에게 침대 위에서 읽어준 책 <위인들의 연애편지>는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만든 가상의 도서이며 그녀들이 휴양지로 등장한 멕시코는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에서 촬영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