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펀드 관심커지지만… '파생형' 뜀박질…'주식형' 뒷걸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산물펀드 관심커지지만…수익률 들쭉날쭉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면서 농산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같은 농산물펀드라도 수익률은 들쭉날쭉하다.
최근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펀드는 오름세지만 농산물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또 3개월 이하 단기보다는 6개월 이상 장기 수익률이 보다 안정적이다.
국제시장에서 옥수수 같은 곡물은 7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밀 대두 등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들 가운데는 손실을 보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농산물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의 수익률은 최근 대체로 강세다.
'신한BNPP포커스농산물파생상품(자)A1'은 지난 1개월간 2.71%의 수익을 올려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6.06%)을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도 1.15%의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에서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은 -2.07%,미래에셋맵스로저스는 -2.88%에 그쳐 당시 해외펀드 평균치(0.26%)를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말까지 1∼3%의 수익률을 보이던 주식형펀드는 이달 들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 설정액이 1740억원으로 국내 농산물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는 클래스별 4개 펀드가 1.9∼2%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자C'도 1개월 수익률이 -2.23%다.
이처럼 단기 수익률은 오락가락하지만 장기 수익률은 안정적인 편이다.
주식형이든 파생형이든 6개월 수익률은 5∼11% 수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치(-16.03%)를 훨씬 앞선다.
1년 수익률도 유형을 불문하고 평균(7.31%)보다 높은 13∼26%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종수 도이치투신운용 상무는 "미국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의 올해 작황이 안 좋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론 상품 특성상 파생형과 주식형 간 수익률이 괴리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비슷하게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진수 하나UBS운용 상품개발팀장은 "파생형은 농산물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데 반해 주식형은 가격이 꺾이더라도 기업의 주가와 연동돼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글로벌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황관을 가진 투자자라면 주식형이 유리하겠지만 앞으로 장세가 불분명하다 판단한다면 파생형이 분산투자 효과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농산물펀드 비중은 20% 미만 수준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그렇지만 같은 농산물펀드라도 수익률은 들쭉날쭉하다.
최근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펀드는 오름세지만 농산물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또 3개월 이하 단기보다는 6개월 이상 장기 수익률이 보다 안정적이다.
국제시장에서 옥수수 같은 곡물은 7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밀 대두 등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들 가운데는 손실을 보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농산물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의 수익률은 최근 대체로 강세다.
'신한BNPP포커스농산물파생상품(자)A1'은 지난 1개월간 2.71%의 수익을 올려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6.06%)을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도 1.15%의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에서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은 -2.07%,미래에셋맵스로저스는 -2.88%에 그쳐 당시 해외펀드 평균치(0.26%)를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말까지 1∼3%의 수익률을 보이던 주식형펀드는 이달 들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 설정액이 1740억원으로 국내 농산물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는 클래스별 4개 펀드가 1.9∼2%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자C'도 1개월 수익률이 -2.23%다.
이처럼 단기 수익률은 오락가락하지만 장기 수익률은 안정적인 편이다.
주식형이든 파생형이든 6개월 수익률은 5∼11% 수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치(-16.03%)를 훨씬 앞선다.
1년 수익률도 유형을 불문하고 평균(7.31%)보다 높은 13∼26%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종수 도이치투신운용 상무는 "미국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의 올해 작황이 안 좋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론 상품 특성상 파생형과 주식형 간 수익률이 괴리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비슷하게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진수 하나UBS운용 상품개발팀장은 "파생형은 농산물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데 반해 주식형은 가격이 꺾이더라도 기업의 주가와 연동돼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글로벌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황관을 가진 투자자라면 주식형이 유리하겠지만 앞으로 장세가 불분명하다 판단한다면 파생형이 분산투자 효과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농산물펀드 비중은 20% 미만 수준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