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쇠고기 파업' 부결 … 민노총 정치투쟁 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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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의 '쇠고기파업'을 거부했다.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이 총파업을 부결시킨데다,찬반 투표에 참여한 사업장도 20%를 밑돌아 민주노총의 정치 투쟁은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총파업에 대한 지지가 이처럼 낮은 것은 민노총 지도부가 쇠고기 수입 등 노동문제와 관련 없는 '정치파업'을 강행한 데 따른 일반 조합원의 민심이반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6일 총파업 투표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4566명 가운데 2만1618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조합원 중 48.5%만 총파업에 찬성,부결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규약상 재적 조합원 과반수를 넘겨야 파업을 결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노조집행부는 "투표자 중 찬성 비율이 55.9%를 기록했기 때문에 파업 찬성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또 민노총 산하 사업장 중 총파업에 찬성한 노조원은 16만9138명으로 투표 대상 조합원(51만1737명)의 33%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사업장은 전체 1700여곳 중 17%에 불과한 297곳으로 이 중 88곳은 투표 결과를 공개했으나 나머지 209곳은 투표율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그 결과조차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쌍용차를 포함,파업을 부결시킨 곳도 17사에 이른다. 이는 사실상 '강경 정치투쟁'을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비토선언이어서 향후 이석행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책임추궁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강성 노조원들이 주축인 핵심 사업장들이 주로 투표에 참여했는데도 불구하고 총파업 투표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관련 입장을 당초보다 하루 늦춰 17일 발표키로 했다.
우문숙 민노총 대변인은 "총파업 투표에 참가한 노조원 중 찬성 비율이 70.3%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쇠고기 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는 근로 조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치파업'으로,파업은 물론 파업 추진 자체도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김동욱 기자 hais@hankyung.com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이 총파업을 부결시킨데다,찬반 투표에 참여한 사업장도 20%를 밑돌아 민주노총의 정치 투쟁은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총파업에 대한 지지가 이처럼 낮은 것은 민노총 지도부가 쇠고기 수입 등 노동문제와 관련 없는 '정치파업'을 강행한 데 따른 일반 조합원의 민심이반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6일 총파업 투표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4566명 가운데 2만1618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조합원 중 48.5%만 총파업에 찬성,부결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규약상 재적 조합원 과반수를 넘겨야 파업을 결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노조집행부는 "투표자 중 찬성 비율이 55.9%를 기록했기 때문에 파업 찬성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또 민노총 산하 사업장 중 총파업에 찬성한 노조원은 16만9138명으로 투표 대상 조합원(51만1737명)의 33%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사업장은 전체 1700여곳 중 17%에 불과한 297곳으로 이 중 88곳은 투표 결과를 공개했으나 나머지 209곳은 투표율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그 결과조차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쌍용차를 포함,파업을 부결시킨 곳도 17사에 이른다. 이는 사실상 '강경 정치투쟁'을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비토선언이어서 향후 이석행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책임추궁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강성 노조원들이 주축인 핵심 사업장들이 주로 투표에 참여했는데도 불구하고 총파업 투표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관련 입장을 당초보다 하루 늦춰 17일 발표키로 했다.
우문숙 민노총 대변인은 "총파업 투표에 참가한 노조원 중 찬성 비율이 70.3%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쇠고기 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는 근로 조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치파업'으로,파업은 물론 파업 추진 자체도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김동욱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