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국내 대표적 골판지업체 신대양제지아세아페이퍼텍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각각 1만9850원, 98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골판지업계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과잉이 완화되면서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대양제지의 경우 골판지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현재 18~19만원 수준의 고지가격이 추가적으로 인상될 경우 제품가격 또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2분기 골심지 내수가격이 1분기 34만6000원 대비 10%이상 인상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신대양제지는 2분기 예상 매출액인 516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골판지 업계의 가격인상 배경은 업계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과잉 완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난해 보다 고지가격 상승은 이어지겠지만 투입고지가격 상승률이 연간 25%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전망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아페이퍼텍도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세아페터퍼텍이 표면지 부문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뚜렷이 향상되고 있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5대 메이저 업체의 수직계열화의 효과는 2008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고지가격의 하락이 나타날 경우 제지 제품의 내수가격이 비교적 가격 탄력성이 적은 경향이 있어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