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등에 따라 적정주가를 9만7000원으로 12.8% 상향 조정했지만 적정주가가 현 주가 대비 11.1% 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HEV용 전지라는 성장동력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으며 하반기 흑자전환 및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돼 주가는 P/B 1배 수준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주력 사업이자 수익성이 가장 부진한 PDP 부문의 하반기 영업적자 폭 축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10.3% 증가한 1조5691억원, 영업손실은 15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13억원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380억원)에 비해서는 약 60% 가량 영업적자 폭이 축소된 수치이다.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 PDP부문의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및 P4 라인의 불량률 감소, 노트북 수요 호조 및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은 2차 전지의 물량 확대 및 수익성 개선 지속,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CRT 부문의 흑자 기조 유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보쉬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HEV 용 리튬-이온 전지에 대한 안정성 이슈가 해소돼 최종 자동차 업체로의 HEV용 전지 공급계약 체결이 확정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HEV용 전지 사업의 실적은 빠르면 2010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추후 HEV용 전지에 대한 기술 개발 동향 및 양산능력 확보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