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가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5월 원외처방조제액은 62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에 그쳐 올해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업체의 평균 성장률은 14.9%에 달해 전체 성장률 6.2%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38.3%로 전년 동월에 비해 2.9%p 확대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 같은 정책리스크가 낮은 업체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LG생명과학(목표주가 7만원)과 대웅제약(11만원)을 추천.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원외처방조제액에 월별로 변동성이 존재하고, 연휴증가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데에 다른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광약품(목표주가 4만5000원)과 대웅제약(13만5000원)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선정.

키움증권은 대형사만이 5월 원외처방매출이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한미약품, 부광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을 주요 종목으로 꼽았다.

5월 원외처방에서는 동아제약이 28.9% 늘어나 증가율 1위를 차지하였는데, 항궤양제 ‘스티렌’과 제네릭 품목인 항혈전제 ‘플라비톨’,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은행잎 제제의 대체 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미온’의 일동제약이 20.5%의 증가율로 상위 업체 중 증가율 2위를 차지했고 유한양행도 항혈전제 ‘안플라그’와 신제품 항궤양제 ‘레바넥스’, 뇌기능개선제 ‘알포아티린’ 등의 영향으로 18.1%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한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처방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약가재평가로 인한 출하조절 영향 마무리됐고, 하반기에 대형 제네릭 제품 출시가 집중되어 있음에 따라 업황은 상반기보다 나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정책 규제와 관련된 변수의 경우 2분기를 정점으로 노출의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동안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녹십자(13만5000원)와 유한양행(28만원) 추천.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