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17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48분 현재 동부화재는 전날대비 150원(0.39%) 내린 3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UBS 창구를 통한 매도주문이 나오면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동부화재는 이달 들어 4만원대를 이탈한 후 주가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6월 들어 주가는 소폭의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지만, 외국인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도하면서 60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이 같은 약세는 동부화재가 그룹 리스크를 안고 있고,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동부하이텍이 전일 공시를 통해 동부메탈 지분 40%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점은 동부화재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룹의 리스크는 동부제철 전기로 사업 계획과 구 동부일렉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동부일렉은 동부한농과의 합병과정에서 대주단과 신디케이트론 연장 조건으로 연말까지 6500억원, 2009년말까지 900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는 것. 현재까지 주식, 부동산 매각으로 2600억원, 주식담보대출로 800억원을 마련했고 이번 매각 작업은 나머지 금액들에 대한 충당 계획의 일부라는 해석이다.

우리은행 담보대출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각대금은 1600억원, 가장 낙관적으로 회사측 기준을 따를 경우 매각대금은 560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동부메탈 지분의 매각 대금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경우 주가 할인 요소가 일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의견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