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쉬사와 하이브리드차 관련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삼성SDI가 오름세다.

17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삼성SDI는 2.29% 오른 8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독일 보쉬사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삼성SDI가 2차전지 중심의 에너지 전문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업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쉬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삼성SDI의 기술력과 보쉬의 고객 기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며, 자동차 분야 사업 경험이 없는 삼성SDI가 하이브리드 전지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도 "2010년 이후 신성장 동력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성보다는 당장 눈 앞의 수익구조 악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언론사는 삼성SDI(006400)가 미국 포드사와도 하이브리드용 2차전지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