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시대 유망종목] 효성 ‥ 올 지분법평가익만 1270억원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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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체인 효성은 고유가에 따른 수혜주뿐 아니라 자산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분법 평가이익을 반영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효성이 보유한 본사와 공장부지,영업소 등 19개 지역의 부동산의 가치는 1조276억원에 달한다.
건물 가격까지 포함하면 1조7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는 모두 공시지가 기준으로 실제 가격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장부가로는 1800억원 정도로 평가돼 있는 안양공장 부지 가격은 시가로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효성은 국내외 47개 법인으로부터 작년 이후 연간 1200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들어오고 있다.
2004년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 효과를 지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12억원에 그친 효성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작년 1233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1270억원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효성은 13개의 중국 법인을 포함해 해외에 31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16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화학업종이다 보니 올 들어 치솟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유가 기조가 굳어지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이 크게 늘어 한국전력의 전력기자재 공급업체인 효성의 전력사업 성장세도 이어진다는 평가다.
또 중동 지역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며 효성의 기전사업부문 이익 증가세도 돋보인다는 진단이다.
이도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원의 증가는 결국 송배전 설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효성의 매출로 연결된다"며 "여기에 중동담수시설을 국내 업체들이 수주하면서 효성의 기전사업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작년 1조2000억원이던 효성의 중공업사업부문 수주액이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보다 21% 늘어난 34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효성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45%가량 높은 11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