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토마토 오염여부 조사 결과 발표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토마토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최근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를 먹은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11일부터 국내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토마토를 수집, 살모넬라균 오염 여부를 조사해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원예연구소는 경기, 충남, 충북 등 전국 10개 산지의 일반 토마토 2종, 방울토마토 8종 등을 수거해 씻기 전후 살모넬라균 오염 여부를 조사했다.

오염 가능성이 높은 씻기 전 토마토 일부분을 잘라 1, 2차 총 32∼40시간 동안 배양했지만 살모넬라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씻은 후 토마토에서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원예연구소는 밝혔다.

국내 토마토는 미국의 노지 재배와 달리 대부분이 비닐하우스 등 시설내에서 재배되는데다 토양을 비닐로 씌운 다음 재배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이나 기타 오염원으로부터 차단돼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미국 식품학자들은 자국산 토마토의 살모넬라균 감염 경로에 대해 야생동물 배설물에서 번식한 식중독 균이 토마토 수확과정에서 빗물에 의해 노지로 튀거나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만들때 토마토를 써는 과정 등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농진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은 세계 미생물 유전체 해독정보를 바탕으로 식중독 원인 균인 살모넬라균의 혈청별 정밀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병원균을 종(種) 단위 이하의 '병원형(病源形)'과 '혈청형(血淸形)'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고 판별 시간도 기존 3∼5일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시켜 비용 역시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