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국내 도료시장의 25%,건자재 55%,판유리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자재 1위업체다.

최근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대체에너지 선도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CC는 2010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약 3200억원을 투자해 연 3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파일롯 설비는 이미 완공돼 최근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또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가칭 한국폴리실리콘을 설립,추가적으로 3000t의 생산설비를 신설하는 등 장기적으로 1만8000t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KCC의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정헌 하나태투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장기계약 수주,일관생산체제 구축 등 넘어야 할 벽이 적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전략적 우호관계인 현대중공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당량의 장기공급계약을 확보했고 관련 기술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KCC의 폴리실리콘 사업가치를 주당 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태양광 테마를 제외하더라도 KCC는 자산주로서 투자매력이 높다.

이 회사는 현대그룹계열사 지분,수원공장 부지 등 수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지분 8.1%를 비롯 현대자동차(1.0%) 현대모비스(1.0%) 현대산업개발(2.5%) 현대상선(5.0%) 등 범현대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주식의 가치만 해도 3조원에 이른다.

또 상장사인 KCC건설 지분 36.0%,비상장사인 만도 지분 30.0%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공장 부지는 평당 800만원을 가정할 경우 가치가 4200억원이나 된다.

또 유리 도료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나 증가한 19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KCC의 비영업자산가치만 해도 시가총액(16일 종가기준으로 4조6130억원)보다 많은 4조7000억원이나 된다"며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