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 에모트 前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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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에모트 전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세계 경제의 최우선 과제가 신용경색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로 옮겨 갔다"며 "특히 신흥국은 성장 둔화를 각오하고 인플레 방지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당면한 글로벌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G8(주요 8개국)을 G13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모트는 37세이던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적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을 지낸 뒤 경제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 경제 전성기인 1989년 버블(거품) 붕괴를 예견한 '태양은 다시 진다'를 출간했으며,2005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이달 초 '아시아경제 삼국지' 등을 잇따라 펴내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6월16일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최대 과제는 인플레 대책이다.
중국 산유국 일본 등 무역흑자국은 미 국채 투자를 통해 미국에 자금을 환류시켜왔고,미국은 싼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그 결과로 신용 버블이 터졌으며,글로벌 자본시장에 돈이 넘쳐 인플레를 일으키고 있다.
신흥국들은 성장을 위해 인플레 대책을 소홀히 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신흥국의 인플레 배경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과감한 인플레 대책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나.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정치ㆍ사회적 문제가 커진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정정 불안에 휩싸일 것이다.
신흥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경제 시스템을 재조정할지,아니면 기존 정책을 유지하되 내정 불안을 관리하는 대책을 세울지를 선택해야 한다."
―서브프라임 사태 파장은 이어질 것인가.
"당분간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위기 대처 능력이 높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10여년의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과 달리 미국은 1년 정도 지나면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다."
―선진국 모임인 G8이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인플레 문제가 심각해진 곳은 G8 회원이 아닌 신흥국가다.
이들의 경제적 파워가 커진 만큼 G8을 개편해 경제위기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을 포함한 G13으로 개편하는 방안이다."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한 유가 전망은.
"유가가 급등하는 과정에 투기자금의 영향이 있었다.
중국 등 주요 소비국의 수요가 한풀 꺾이면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현 수준의 절반까지 갈 것으로 본다.
유가가 언제,어떤 형태로 하락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그는 또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당면한 글로벌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G8(주요 8개국)을 G13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모트는 37세이던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적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을 지낸 뒤 경제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 경제 전성기인 1989년 버블(거품) 붕괴를 예견한 '태양은 다시 진다'를 출간했으며,2005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이달 초 '아시아경제 삼국지' 등을 잇따라 펴내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6월16일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최대 과제는 인플레 대책이다.
중국 산유국 일본 등 무역흑자국은 미 국채 투자를 통해 미국에 자금을 환류시켜왔고,미국은 싼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그 결과로 신용 버블이 터졌으며,글로벌 자본시장에 돈이 넘쳐 인플레를 일으키고 있다.
신흥국들은 성장을 위해 인플레 대책을 소홀히 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신흥국의 인플레 배경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과감한 인플레 대책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나.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정치ㆍ사회적 문제가 커진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정정 불안에 휩싸일 것이다.
신흥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경제 시스템을 재조정할지,아니면 기존 정책을 유지하되 내정 불안을 관리하는 대책을 세울지를 선택해야 한다."
―서브프라임 사태 파장은 이어질 것인가.
"당분간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위기 대처 능력이 높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10여년의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과 달리 미국은 1년 정도 지나면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다."
―선진국 모임인 G8이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인플레 문제가 심각해진 곳은 G8 회원이 아닌 신흥국가다.
이들의 경제적 파워가 커진 만큼 G8을 개편해 경제위기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을 포함한 G13으로 개편하는 방안이다."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한 유가 전망은.
"유가가 급등하는 과정에 투기자금의 영향이 있었다.
중국 등 주요 소비국의 수요가 한풀 꺾이면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현 수준의 절반까지 갈 것으로 본다.
유가가 언제,어떤 형태로 하락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