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해 610선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17일 코스닥은 612.41P로 전일 대비 8.61포인트(1.39%) 내렸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美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뒤 곧 하락 반전한 지수는 외국인들의 '팔자'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밀려나 한때 610.95P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아닐 22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6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막판 '사자'로 돌아선 기관도 5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와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비금속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 업종 지수가 4.6%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면서 NHN이 5% 넘게 급락했다. 다음SK컴즈도 각각 4.1%와 4.8% 하락하는 등 인터넷주 대부분이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도 부진했다. 메가스터디태광, 평산, 성광벤드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나로텔레콤태웅 등은 강보합에 머물렀다.

초반 약세를 보이던 싸이더스가 몽골 사금광산 개발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급반등,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계 펀드에 경영권을 양도키로 한 이니시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니시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언스도 덩달아 뜀박질했다. 현대모비스가 2대주주로 올라선 에코플라스틱이 초강세를 시현했다.

엠비성산필코전자, 뉴인텍 등 며칠 주춤했던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도 다시 상승 엔진을 재가동했다.

반면 경쟁사의 3D 전자지도 개발 소식에 팅크웨어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케이프코다코는 재료 노출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이디스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6% 넘게 밀려났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3개를 포함, 355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591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