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프로야구 4번째 일본인 외국인 선수로 기록된 우완 사이드암 다카쓰 신고(40.우리 히어로즈)가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카쓰는 17일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나는 구속이 아닌 완급조절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딱히 '이것을 보라'로 권할만한 건 없지만 내 스타일에 맞춰 던지고 팀 성적이 올라가면 팬들도 좋아할 것"이라며 완벽한 제구력으로 히어로즈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 구단을 운영하는 이장석 센테니얼 인테스트먼트 대표이사와 이광환 우리 감독은 입단식에 배석해 다카쓰에게 꽃다발과 유니폼을 건네 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카쓰는 배번 33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았다.

13일 우리와 계약금 6만달러, 연봉 12만달러 등 총 18만달러에 계약한 다카쓰는 15일 입국했고 16일 메디컬 테스트를 거쳤다.

이날 오후 1시께 목동구장에 와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18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한 뒤 19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광환 우리 감독은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다카쓰가 합류해 기대가 크다.

아직 볼을 뿌리는 걸 보지 못했기에 어떻게 기용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마무리 황두성과 함께 기용한 뒤 팀 적응 여부 등을 고려해 보직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입단해 1993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온 그는 2001년에는 37세이브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올리는 등 통산 260세이브를 기록한 뒤 2004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 진출했다.

시카고(2004년)-뉴욕 메츠(2004~2005년)를 거치며 빅리그에서 27세이브를 거둔 그는 2006년 다시 야쿠르트로 돌아왔고 2년간 26세이브를 추가했다.

미.일 통산 세이브는 313개. 일본 통산 성적은 36승46패 2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이고 미국에서는 8승6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다.

200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200세이브를 돌파했고 2006년에는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에 이어 미.일 통산 300세이브를 두 번째로 달성한 일본의 간판 소방수다.

한편 이날 입단식에는 20명에 이르는 일본 기자들도 참석해 다카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