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인플레이션 수혜 종목으로 꼽히며 급등했다.

농심은 17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주력 상품인 라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 5.26% 급등한 21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0만원 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UBS는 "농심은 지난 2월 라면 가격을 11%나 올렸지만 4~5월 판매액이 작년 동기보다 8% 늘었다"며 "이로써 올 들어 누적 판매 증가율은 5%로 당초 예상치였던 2%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이 같은 실적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서민식품인 라면 소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가가 크게 올랐던 2003년과 2004년에도 농심의 라면 판매액은 전년보다 각각 23%와 8%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라면은 이 회사 매출의 77.3%(금액 기준)를 차지하는 주력 상품이다.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70.7%에 이른다.

UBS는 농심의 라면 매출 성장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올해는 1만8750원에서 2만1012원,내년은 1만9527원에서 2만3276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평가에 따라 목표주가도 종전 24만4000원에서 26만4000원으로 8.2% 올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