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월드 IT쇼 2008] "정보격차 커지는 '디지털 그림자'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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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장관회의 첫날
세계 인구의 20%만 인터넷 접근 가능
환경·고령화 등 문제 해결에도 유용
"세계 66억 인구 가운데 인터넷에 접근 가능한 사람은 20%에 불과하다.
정보 격차 해소를 서둘러야 한다."(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터넷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비비안 레딩 EU 정보사회미디어 집행위원) "인터넷은 고령화,기후변화,자연재해를 해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인터넷 경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보 격차 등 디지털로 인한 그림자를 거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킹,악성코드,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협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서로 도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디지털 그림자를 거둬라
인터넷의 혜택을 세계 구석구석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됐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가 간,지역 간 디지털 기회의 격차가 심화되는 등 '디지털 그림자(digital shadow)'를 해결하는 게 과제"라며 "신뢰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떠받치는 대들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로 보낸 축사를 통해 "인터넷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현저히 변화시켰지만 아직 대다수 사람이 이러한 혜택으로부터 고립돼 있다"며 "정보 격차 해소는 유엔 밀레니엄 개발 목표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레딩 집행위원은 "한 국가가 안전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도 안전하지 못한 게 인터넷 보안의 특징"이라며 "국제사회가 보안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돈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은 "다른 정부로부터 해킹 당한 에스토니아의 사례처럼 국가 간 사이버 공격 문제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서로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철학과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무선 기술 보급이 확대되면서 개인 사생활 및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부정적 영향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인터넷은 인류 공통문제 해결 도구
환경,고령화 등 인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교육이나 정치에서도 인터넷 활용성을 높이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노 마사시 일본 경제산업성 부차관은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 배출량의 2%에 불과하지만 IT를 활용하면 나머지 산업에서 나오는 98%의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며 '그린 IT' 기술 활용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도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람,자동차,도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올해 시범 테스트를 거쳐 2010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는 경쟁이 꼽혔다.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혜택을 늘리고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규제가 아니라 경쟁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네트워크 보급과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없애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태훈/박동휘 기자 taehun@hankyung.com
세계 인구의 20%만 인터넷 접근 가능
환경·고령화 등 문제 해결에도 유용
"세계 66억 인구 가운데 인터넷에 접근 가능한 사람은 20%에 불과하다.
정보 격차 해소를 서둘러야 한다."(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터넷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비비안 레딩 EU 정보사회미디어 집행위원) "인터넷은 고령화,기후변화,자연재해를 해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인터넷 경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보 격차 등 디지털로 인한 그림자를 거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킹,악성코드,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협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서로 도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디지털 그림자를 거둬라
인터넷의 혜택을 세계 구석구석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됐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가 간,지역 간 디지털 기회의 격차가 심화되는 등 '디지털 그림자(digital shadow)'를 해결하는 게 과제"라며 "신뢰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떠받치는 대들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로 보낸 축사를 통해 "인터넷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현저히 변화시켰지만 아직 대다수 사람이 이러한 혜택으로부터 고립돼 있다"며 "정보 격차 해소는 유엔 밀레니엄 개발 목표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레딩 집행위원은 "한 국가가 안전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도 안전하지 못한 게 인터넷 보안의 특징"이라며 "국제사회가 보안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돈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은 "다른 정부로부터 해킹 당한 에스토니아의 사례처럼 국가 간 사이버 공격 문제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서로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철학과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무선 기술 보급이 확대되면서 개인 사생활 및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부정적 영향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인터넷은 인류 공통문제 해결 도구
환경,고령화 등 인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교육이나 정치에서도 인터넷 활용성을 높이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노 마사시 일본 경제산업성 부차관은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 배출량의 2%에 불과하지만 IT를 활용하면 나머지 산업에서 나오는 98%의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며 '그린 IT' 기술 활용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도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람,자동차,도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올해 시범 테스트를 거쳐 2010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는 경쟁이 꼽혔다.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혜택을 늘리고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규제가 아니라 경쟁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네트워크 보급과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없애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태훈/박동휘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