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월드 IT쇼 2008] "인터넷 주소 2012년이면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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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폴 투메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 사무총장
"현재 43억개가량인 인터넷 주소가 2012년이면 고갈될 것입니다. 미래 인터넷 경제를 떠받칠 기둥으로 새로운 인터넷 주소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폴 투메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사무총장(사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OECD 장관회의에서 "현재 XX.XXX.XXX.XXX 형태인 IPv4를 차세대 주소 체계인 IPv6로 전환해야 한다"며 "IPv6 체계는 무한대에 가까운 수조 개의 인터넷 주소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ICANN은 세계 20여개 정부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선 IPv6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PC 위주로 부여된 인터넷 주소가 앞으로 백화점,제조업체,물류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태그(tag)나 가정의 지능형 난방,전기 시스템 등에도 할당될 수 있다는 것.이렇게 되면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집안 가전 기구들을 조종할 수 있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미국 국방부는 IPv6로의 전환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IPv6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도 2010년에 IPv6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도입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IPv6 전환의 최대 걸림돌은 비용이다.
PC를 사용하는 개인은 IPv6를 지원하는 운영체제(OS)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대형 네트워크 장비를 갖춘 기업이나 공공 기관들은 라우터,방화벽 등 각종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또 "'닷컴(.com)' '닷넷(.net)' 등 영어 중심으로 된 도메인 체계를 다양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홍길동.kr' '홍길동.com'과 같은 반 한글 주소 형태를 넘어 '홍길동.한국'처럼 순수 한글로 도메인을 쓰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11개 언어로 테스트 중"이라며 "그러나 인터넷 태동 당시에 구축한 체계를 근간에서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현재 43억개가량인 인터넷 주소가 2012년이면 고갈될 것입니다. 미래 인터넷 경제를 떠받칠 기둥으로 새로운 인터넷 주소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폴 투메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사무총장(사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OECD 장관회의에서 "현재 XX.XXX.XXX.XXX 형태인 IPv4를 차세대 주소 체계인 IPv6로 전환해야 한다"며 "IPv6 체계는 무한대에 가까운 수조 개의 인터넷 주소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ICANN은 세계 20여개 정부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선 IPv6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PC 위주로 부여된 인터넷 주소가 앞으로 백화점,제조업체,물류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태그(tag)나 가정의 지능형 난방,전기 시스템 등에도 할당될 수 있다는 것.이렇게 되면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집안 가전 기구들을 조종할 수 있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미국 국방부는 IPv6로의 전환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IPv6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도 2010년에 IPv6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도입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IPv6 전환의 최대 걸림돌은 비용이다.
PC를 사용하는 개인은 IPv6를 지원하는 운영체제(OS)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대형 네트워크 장비를 갖춘 기업이나 공공 기관들은 라우터,방화벽 등 각종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또 "'닷컴(.com)' '닷넷(.net)' 등 영어 중심으로 된 도메인 체계를 다양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홍길동.kr' '홍길동.com'과 같은 반 한글 주소 형태를 넘어 '홍길동.한국'처럼 순수 한글로 도메인을 쓰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투메이 사무총장은 "11개 언어로 테스트 중"이라며 "그러나 인터넷 태동 당시에 구축한 체계를 근간에서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