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은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철강업체다.

경쟁사와는 달리 철근 단일 품목만을 판매해 건설경기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올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녹산공장의 신규 전기로 가동률이 7월 중 100%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철강재 가격도 강세라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한제강은 철근 제강능력 확대와 반제품인 빌릿의 자체 조달로 판매 마진이 좋아지면서 지난 1분기 매출 1882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6.7%,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것이다.

신설된 녹산공장으로 인해 대한제강의 가동 능력은 기존 연 60만t에서 130만t으로 증가했고 철근 생산을 위한 빌릿도 완전 자급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잉여 빌릿의 판매 수익도 기대된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및 철강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시의 적절한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며 "매월 인상되던 철근가격은 6월에도 t당 8만원이나 인상돼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철근판매량이 약 29만t으로 1분기에 비해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제강은 건설사에 철근을 직접 판매하는 직판 비중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로 건축.토목용으로 쓰이는 이형철근을 실수요자인 건설사에 직판하는 비중이 매출의 80%에 달한다.

대리점을 통해 간접판매하는 경쟁사에 비해 그만큼 이익률이 높다.

대한제강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산주로서의 매력도도 높다.

신평과 녹산의 공장부지와 건물,기계장치 등 자산가치는 1분기 말 장부가액만 1451억원에 달한다.

시가로 따지면 2000억원에 육박해 시가총액(4700억원)의 절반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대한제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최근 상향했고 메리츠증권은 13만5000원,한양증권은 1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