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정유사업뿐 아니라 자원탐사개발(E&S),화학사업,마케팅사업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꾸준한 실적 호전은 SK에너지의 공격경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4년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후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나타내며 순항하고 있다.

SK에너지의 사업구조는 정유업을 기본으로 하는 석유사업과 화학사업，해외 광구를 탐사.개발하는 석유개발사업，기타 R&D(연구개발),마케팅분야로 나뉜다.

비석유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SK에너지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석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56.6%로 절반을 넘어선데 이어 2005년 61.9%，2006년 71.8% 등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화학사업은 업황이 나빠 매우 부진했지만,비석유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58.8%로 높아져 회사 전체적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매출 비중이 1~2%에 불과한 석유개발 사업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웃돌고 있다.

SK에너지는 '아.태지역 메이저 플레이어'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SKEI(SK Energy International)를 신설,글로벌 전초기지를 구축한데 이어 올초에는 기존 중국본부 인원을 SK중국투자유한공사로 전진 배치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중국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하고 해외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고유가에서 비롯된 한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하는 고도화설비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울산에 짓고 있는 고도화설비는 기계적 준공을 끝내고,오는 7월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설비가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SK에너지의 고도화비율은 기존 9%대에서 15% 수준으로 높아진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