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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오른다고 발만 동동 구를 수는 없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지요. 하지만 세계 각 나라가 대체에너지 바이오디젤 원료 확보에 열을 올릴 때 정작 우리나라 정부는 외국처럼 원료 확보에 구체적인 대안이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대체에너지기술㈜(www.ycmi.co.kr) 이동춘 대표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보급이 더딘 에너지로 바이오디젤을 꼽았다.

"현실적으로 개발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정부는 유난히 바이오연료 보급에 소극적"이라는 것.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경유에 바이오디젤 0.5%씩을 섞은 BD0.5 판매를 허용했고,현재 1%로 비율을 높였다.

미국,브라질,유럽이 BD20(바이오디젤을 20% 섞은 경유)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BD100을 누구나 손쉽게 생산하고,판매하고 생산자에게 생산지원금까지 지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렇듯 5100보급이 미비한 이유로는 바이오디젤의 연료가 콩 등의 식량작물이라는 점,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원료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의견들이 "바이오 디젤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바이오디젤은 반드시 곡물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며,최근 새 원료로 주목받는 '자트로파'라는 식물은 비(非)식량 작물로서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바이오디젤을 추출할 수 있는 작물을 너무 제한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

이 대표는 또 "국내 바이오디젤 보급정책이 더딘 진짜 원인은 정부와 정유사 간의 이해관계로 타 에너지가 시장을 형성할 수 없는 '장벽'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야 보급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대체에너지기술㈜은 산업용 바이오디젤 제조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업체다.

얼마 전 캐나다 제네시스바이오에너지사와 400대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대학 연구소와 일반 기업체에도 판매하고 있으며 필리핀 주 정부와 손잡고 바이오디젤 원료인 자트로파 재배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