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태원 하드록 카페서 내한공연

"힙합은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이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힙합 대부' DMC(본명 데릴 DMC 맥다니얼스, 44)가 18일 첫 내한공연을 한다.

내한 공연을 몇시간 앞둔 이날 낮 공연장소인 이태원 '하드록카페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난 DMC는 "힙합은 정치적 신념과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게 만드는 창조적인 작업"이라며 "흑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도 힙합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시몬스, 잼 마스터 제이 등과 함께 1982년 '런 DMC'를 결성한 후 록과 랩을 접목시킨 힙합을 내세워 힙합이 어엿한 음악장르로 인정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런 DMC는 힙합 사상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톱10에 랭크된 곡 '워크 디스 웨이(Walk This Way)'로 유명하다.

또다른 히트곡 '유 비 일링(You Be Illin')'은 개그맨 이봉원과 장두석이 출연한 인기 개그 코너 '시커먼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런 DMC 시절 히트곡과 곧 발표할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공연 후 공연 의상을 하드록 카페 서울에 기증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작 수록음악은 모두 준비한 상태"라며 "9월께 발매할 계획이며 늦어도 12월까지는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방문지인 한국과 한국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털어놓은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어떤 제품이든 그것을 해외에 판매할 때는 상대 나라의 국민을 보호해야한다.

비즈니스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라고 말했다.

런 DMC는 멤버 잼 마스터 제이가 2002년 괴한의 총을 맞고 숨진 후 해체됐다.

다른 멤버인 조 시몬스는 목사가 됐지만 DMC는 혼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오래 음악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음악은 내 삶 자체"라고 말했다.

"음악을 비즈니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삶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날밤 10시부터 열리는 하드록 카페 서울점 개점 기념 공연에서는 DMC를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등이 공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