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월드 IT쇼 2008] "인터넷 혁명 중심지는 아시아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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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경기 침체의 돌파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사진)은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8 OECD 장관회의'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계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 상황이 인터넷 경제에는 오히려 기회"라며 "화상 회의,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부족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ICT 의존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프 부사장은 인터넷의 데이터 전송 표준규약인 TCP를 만든 인물로 구글의 '최고 인터넷 전도사'이기도 하다.
서프 부사장은 "미래 인터넷 혁명의 중심지는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몇 달 전 한국에 왔을 때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 모바일 인터넷분야의 발전은 구글에도 엄청난 경험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술의 최고 엔지니어로서 서프 부사장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일로 '우주 인터넷'을 꼽았다.
그는 "10년 전부터 연구하던 프로젝트로 최근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 말께 '딥 임팩트'라는 우주선에 우주 공간용 인터넷 시스템을 탑재해 우주선에서 지구와 인터넷으로 교신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엔 우주정거장 간의 인터넷 활용도 실험할 것이라는 게 서프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 중인 시스템의 견실함을 입증함으로써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의 연구기관들이 이를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경제를 위협하는 신뢰의 위기와 관련해 서프 부사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 교육을 예로 들겠다"며 "학생들이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자료를 활용해 보고서를 낸다면 교사는 그 자료의 진위 여부와 출처를 확인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보 제공자가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며 "구글은 제공자의 신원을 최대한 드러냄으로써 신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블로그 등 인터넷 미디어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프 부사장은 "뉴스를 전달하는 플랫폼은 분명 다양해졌다. 하지만 이슈를 발굴하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언론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법 콘텐츠,지식재산권 침해 등 '디지털 그림자'와 관련해 그는 무엇을 규제할지 확실히 정하고 법규를 어길 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예컨대 음주운전을 한다고 해서 도시의 자동차를 모두 없애거나 음주 자체를 근절하는 조치를 내릴 수는 없다"며 "음주운전자를 강력히 처벌해 큰 대가를 치른다는 점만 각인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경기 침체의 돌파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사진)은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8 OECD 장관회의'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계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 상황이 인터넷 경제에는 오히려 기회"라며 "화상 회의,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부족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ICT 의존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프 부사장은 인터넷의 데이터 전송 표준규약인 TCP를 만든 인물로 구글의 '최고 인터넷 전도사'이기도 하다.
서프 부사장은 "미래 인터넷 혁명의 중심지는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몇 달 전 한국에 왔을 때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 모바일 인터넷분야의 발전은 구글에도 엄청난 경험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술의 최고 엔지니어로서 서프 부사장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일로 '우주 인터넷'을 꼽았다.
그는 "10년 전부터 연구하던 프로젝트로 최근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 말께 '딥 임팩트'라는 우주선에 우주 공간용 인터넷 시스템을 탑재해 우주선에서 지구와 인터넷으로 교신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엔 우주정거장 간의 인터넷 활용도 실험할 것이라는 게 서프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 중인 시스템의 견실함을 입증함으로써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의 연구기관들이 이를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경제를 위협하는 신뢰의 위기와 관련해 서프 부사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 교육을 예로 들겠다"며 "학생들이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자료를 활용해 보고서를 낸다면 교사는 그 자료의 진위 여부와 출처를 확인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보 제공자가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며 "구글은 제공자의 신원을 최대한 드러냄으로써 신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블로그 등 인터넷 미디어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프 부사장은 "뉴스를 전달하는 플랫폼은 분명 다양해졌다. 하지만 이슈를 발굴하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언론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법 콘텐츠,지식재산권 침해 등 '디지털 그림자'와 관련해 그는 무엇을 규제할지 확실히 정하고 법규를 어길 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예컨대 음주운전을 한다고 해서 도시의 자동차를 모두 없애거나 음주 자체를 근절하는 조치를 내릴 수는 없다"며 "음주운전자를 강력히 처벌해 큰 대가를 치른다는 점만 각인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