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건설의 날] 이젠 주택사업은 한계…'新성장 동력'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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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불황 극복할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건설업계가 18일 '2008건설의 날'을 맞아 건설경기 침체를 걷어내기 위한 장기 비전을 선언했다.
20만가구에 이르는 미분양주택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원자재값,공공건설시장 축소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권홍사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현재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크게 보면 단기 악재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게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신기술 프로젝트 개발투자 시급
건설업체들의 단체인 건단련은 "지금의 건설업계 사업구조로는 10년 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데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건설업체들의 사업구도는 대부분 주택.건축사업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요즘 미분양 급증에서 보듯 주택시장은 앞으로 수요 감소가 빨라지면서 전체 시장규모 역시 크게 축소될 공산이 크다.
이로써 건설업계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조정 없이는 지금의 위기가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진단에 대해 건단련과 정부도 인식이 같기 때문에 올해 '건설의날'에는 '미래지향적 사업구도 다각화'를 주창한 것이다.
정부는 한국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미 3년 전부터 '건설교통 기술개발(R&D)혁신로드맵'을 마련했다.
이 로드맵에서는 한국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융합형 건설사업'아이템이 선정돼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순차적인 투자를 해서 한국의 건설.교통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고층.초장대 교량 등 우선 추진
건설산업의 신성장동력사업 발굴.개발에는 건설업계보다 정부가 더 적극적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교통 R&D사업에 들어 있는 아이템 중 우선추진 유망과제 10개(VC-10)를 꼽았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첨단친환경도시인 U에코시티,고속도로에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하이웨이,미래 고속철도,입체형 도심재생(재개발),중소형 항공기 인증기술,도시형 자기부상열차,초장대 교량,초고층 복
합빌딩,세계시장 선도형 해수담수화시스템,지능형 국토정보기술 등 10개분야 사업이 그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이들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 및 사전기획 과제를 발주하고,본격적인 R&D투자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U에코시티,초고층 복합빌딩,입체형 도심재생,초장대 교량 등이 건설업계의 관심분야다.
U에코시티의 경우 국내 IT(정보기술)과 인터넷 여건이 탁월한 데다 건설업계가 이미 이 개념의 도시개발에 착수했다.
입체형 도시재생(재개발)시스템은 현행 도시 재개발 기법에 비해 친환경적 테크닉을 강하게 가미한 미래형 재개발시스템이다.
지하공간 활용 등을 통한 도시공간의 다양성 확대,도시건축물의 친환경적 해체기술,도시 폐기물 순환 재활용,기존 도시보전율을 높이는 재개발 기술 등이 연구대상 과제다.
초장대(교량 길이 2㎞ 이상)교량 개발사업은 서남해안지역 개발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첨단 건설프로젝트다.
지능형 교량기술,세계 최장대급 교량 설계.시공 등이 기술의 핵심이다.
초고층 복합빌딩시스템도 한국 건설업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경쟁력 있는 분야다.
높이 1000m,지상 20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1000일에 건설할 수 있는 설계.시공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건설업계가 18일 '2008건설의 날'을 맞아 건설경기 침체를 걷어내기 위한 장기 비전을 선언했다.
20만가구에 이르는 미분양주택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원자재값,공공건설시장 축소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권홍사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현재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크게 보면 단기 악재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게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신기술 프로젝트 개발투자 시급
건설업체들의 단체인 건단련은 "지금의 건설업계 사업구조로는 10년 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데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건설업체들의 사업구도는 대부분 주택.건축사업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요즘 미분양 급증에서 보듯 주택시장은 앞으로 수요 감소가 빨라지면서 전체 시장규모 역시 크게 축소될 공산이 크다.
이로써 건설업계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조정 없이는 지금의 위기가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진단에 대해 건단련과 정부도 인식이 같기 때문에 올해 '건설의날'에는 '미래지향적 사업구도 다각화'를 주창한 것이다.
정부는 한국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미 3년 전부터 '건설교통 기술개발(R&D)혁신로드맵'을 마련했다.
이 로드맵에서는 한국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융합형 건설사업'아이템이 선정돼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순차적인 투자를 해서 한국의 건설.교통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고층.초장대 교량 등 우선 추진
건설산업의 신성장동력사업 발굴.개발에는 건설업계보다 정부가 더 적극적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교통 R&D사업에 들어 있는 아이템 중 우선추진 유망과제 10개(VC-10)를 꼽았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첨단친환경도시인 U에코시티,고속도로에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하이웨이,미래 고속철도,입체형 도심재생(재개발),중소형 항공기 인증기술,도시형 자기부상열차,초장대 교량,초고층 복
합빌딩,세계시장 선도형 해수담수화시스템,지능형 국토정보기술 등 10개분야 사업이 그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이들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 및 사전기획 과제를 발주하고,본격적인 R&D투자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U에코시티,초고층 복합빌딩,입체형 도심재생,초장대 교량 등이 건설업계의 관심분야다.
U에코시티의 경우 국내 IT(정보기술)과 인터넷 여건이 탁월한 데다 건설업계가 이미 이 개념의 도시개발에 착수했다.
입체형 도시재생(재개발)시스템은 현행 도시 재개발 기법에 비해 친환경적 테크닉을 강하게 가미한 미래형 재개발시스템이다.
지하공간 활용 등을 통한 도시공간의 다양성 확대,도시건축물의 친환경적 해체기술,도시 폐기물 순환 재활용,기존 도시보전율을 높이는 재개발 기술 등이 연구대상 과제다.
초장대(교량 길이 2㎞ 이상)교량 개발사업은 서남해안지역 개발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첨단 건설프로젝트다.
지능형 교량기술,세계 최장대급 교량 설계.시공 등이 기술의 핵심이다.
초고층 복합빌딩시스템도 한국 건설업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경쟁력 있는 분야다.
높이 1000m,지상 20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1000일에 건설할 수 있는 설계.시공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