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매수타이밍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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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증권사 영업점이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주식 상담이나 펀드 가입 관련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8일 코스피지수가 23포인트 이상 반등했지만 주요 증권사 객장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한국남 한국투자증권 양재지점장은 이날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며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어서 단기 반등에도 투자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고우현 하나대투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이달 들어 지점 방문 고객 수가 평소의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신흥 증시의 부진으로 투자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촛불집회니 파업이니 하는 말들까지 나오는 바람에 현금을 가진 고객들도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코스피지수 1700을 지지선으로 하반기에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해도 투자자들은 선뜻 믿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명우 하나대투증권 평촌지점장도 "객장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며 "요즘은 주가연계펀드(ELF)가 주력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먹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LF는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한 연 14~15% 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는데 거의 대부분 마감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펀드로 손실을 본 일부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영식 삼성증권 FH영업부장은 "지난해 중국펀드에 뒤늦게 가입한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지,반등을 기대하고 더 기다릴지를 놓고 간간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며 "직접 투자한 고객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하병옥 대우증권 테헤란밸리 주식영업팀장은 "증시 주변의 대기자금은 많지만 막상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펀드의 경우에도 불안 요인이 많은 신흥시장 위주의 해외상품보다는 국내상품쪽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주식 상담이나 펀드 가입 관련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8일 코스피지수가 23포인트 이상 반등했지만 주요 증권사 객장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한국남 한국투자증권 양재지점장은 이날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며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어서 단기 반등에도 투자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고우현 하나대투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이달 들어 지점 방문 고객 수가 평소의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신흥 증시의 부진으로 투자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촛불집회니 파업이니 하는 말들까지 나오는 바람에 현금을 가진 고객들도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코스피지수 1700을 지지선으로 하반기에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해도 투자자들은 선뜻 믿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명우 하나대투증권 평촌지점장도 "객장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며 "요즘은 주가연계펀드(ELF)가 주력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먹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LF는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한 연 14~15% 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는데 거의 대부분 마감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펀드로 손실을 본 일부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영식 삼성증권 FH영업부장은 "지난해 중국펀드에 뒤늦게 가입한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지,반등을 기대하고 더 기다릴지를 놓고 간간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며 "직접 투자한 고객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하병옥 대우증권 테헤란밸리 주식영업팀장은 "증시 주변의 대기자금은 많지만 막상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펀드의 경우에도 불안 요인이 많은 신흥시장 위주의 해외상품보다는 국내상품쪽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