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주가가 20일선과 60일선을 웃도는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이날 종가가 20일선이나 60일선보다 높은 종목은 18개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삼성SDI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IT(정보기술)와 자동차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2.3% 올라 60일선(68만3000원)보다 높은 70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환율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꾸준한 IT와 자동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흐름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종가가 120일선을 웃돈 종목도 현대차 LG전자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LG 등으로 IT와 자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날 8만1200원에 마감,60일선(8만19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11일부터 기관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 등을 감안할 때 환율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게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술적 반등을 활용해 IT와 자동차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종가가 20일선이나 60일선 이상인 종목 중에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이날 3.6% 뛴 현대해상 등 보험주도 상승추세가 돋보이는 종목으로 꼽혔다.
또 이달 들어 주가가 오른 에스원 KT&G CJ제일제당 삼성카드 LG생활건강 LG화학 유한양행 제일모직 등이 주목할 만한 상승추세 유지 종목이란 평가다.
이선엽 연구원은 "조정장이 이어지면 낙폭과대 종목에 먼저 관심이 생길 수 있지만 낙폭과대 종목 중에서 주가가 120일선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세가 무너진 종목은 향후 증시가 반등할 때 주가가 오를 확률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턱대고 낙폭과대 종목으로 불안한 단기 반등을 노리는 것보다 상승추세가 살아 있는 종목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