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평일과 주말 저녁시간대의 드라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MBC 월화사극 <이산>이 16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17일 SBS 월화드라마 '식객'과 KBS '최강칠우'가 월화극 타이틀을 놓고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식객'이 1회와 2회는 각각 13.2%와 16.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 '최강칠우'를 뒤로하고 승전보를 알리면서 쾌조를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현재 20%대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일지매'와 전 드라마 시청률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 이은 또 하나의 승전보여서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7일 첫 방송된 '식객'은 동양 최고의 한국음식 전문점 운암정을 배경으로 주인공 성찬(김래원 분)과 그의 형 봉주(권오중 분), 민우(원기준 분)가 후계자 자리를 놓고 펼칠 대결에 앞서 이들의 우정과 요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더욱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래원을 비롯해 코믹한 이미지에서 진지한 캐릭터를 선보인 권오중, 왈가닥 캐릭터로 변신한 남상미, 3년만에 연기자로 돌아온 김소연과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인 최불암 등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월화극 '식객'까지 가세하며 주중-주말을 석권하고 있는 SBS의 흥행 가두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