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고통을 담은 영화 '크로싱'(제작 캠프B, 감독 김태균)의 주인공 차인표와 신명철의 특별한 사이가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았디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

차인표는 아역배우 신명철과의 첫 만남에 대해 "쪼끄만 애가 빼빼 말라서 대본연습을 하겠다고 들어오더니, 시골집 앞 개울가에서 수영하다 왔다고 했다."라고 기억했다. 아버지역의 차인표는 실제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연기 경험이 없는 신명철이 아들같이 느껴졌다고. 극중 '준이'역이 실제 차인표 아들과 나이가 같아 더욱더 마음이 쓰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촬영 당시 13살이었던 신명철 역시 ‘준이’ 역으로 결정된 뒤에도 “아버지 역의 차인표를 전혀 몰랐다. 인터넷에서 처음 보았다.” 며 산골 소년 특유의 천진난만함을 보여주었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은 평범한 부자지간 같이 스스럼없이 지냈다.

차인표는 명철이를 안아주고, 업어주고, 자전거 태워주는 등 항상 챙겨주는가 하면, 강원도 촬영할 때는 모기약을 가지고 다니며 수많은 모기들로부터 명철이를 보호(?)해 줬다.

또한 비를 맞으며 축구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차인표가 신명철을 근처 가까운 펜션으로 데리고 가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한 물로 샤워시켜 주고, 이불과 약을 챙겨주는 등 아버지 같은 따뜻한 배려를 했다.

낯선 첫 만남으로 시작한 차인표와 신명철은 한국, 중국, 몽골에 이르는 8천km의 촬영을 거듭하면서 실제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까워져 갔다.

험한 촬영 기간 동안, 두 사람에게 의지할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상대방이 유일한 존재였다.

‘전국 눈물의 10만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영화 '크로싱'은 살기 위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열 한살 아들의 잔인한 엇갈림을 그린 감동실화대작으로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