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위관급 장교들이 벌인 400억원대 금융사기 사건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후 2시25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1동 A아파트 이모 중위(26ㆍ3사40기)의 집에서 이 중위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 중위의 어머니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군 수사당국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현장에서 감식작업을 벌였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는 한편 이 중위가 최근 금융사기 사건 피의자 박모 중위(25)에게 6200만원을 건낸 기록이 있는 점을 토대로 사망 원인이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박 중위는 동료 군인 650여명과 민간인 100여명 등 모두 750여명으로부터 4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한편 이상희 국방장관은 19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400억원 금융사기' 피해자 구제대책 등을 협의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