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모멘텀 부재로 방향성없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상존하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집중해야할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을 저가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8일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에 대비해 IT와 자동차, 중국 관련주 내 해운과 화학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가 급등과 함께 상품가격 상승세 등의 인플레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어서 이머징 마켓 성장과 관련이 큰 업종의 상대적 수익률 부진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

다만 해운과 화학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눈에 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주 내 보험 업종도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최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수 조종 이후 상승 국면에서 장세는 결국 실적 호전주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조정을 통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을 찾아 저가매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이 수출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내구소비재와 보험, 자본재, 철강금속, 화학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반등시 혹은 실적시즌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좋으면서 낙폭이 큰 업종들도 반등시 탄력이 클 수 있다면서 반도체/장비와 IT하드웨어를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재차 급락하며 하락 추세가 이어지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 에너지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달간 충분한 조정을 거친 후 맞는 어닝시즌인데다 실적 모멘텀이 올해 중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란 점에서 2분기 어닝시즌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