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2000원(1.09%) 오른 18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SK컴즈는 2% 이상 로르고 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인터넷/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상반기 주가 부진 요소들이 서서히 소멸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아직도 일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공격적 투자보다는 저가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했다.

임진욱 NH증권 애널리스트는 "NHN, 강원랜드 등 7개 커버리지 종목으로 구성된 인터넷/엔터 업종은 최근 6개월 간 -16.5%의 절대 수익률, KOSPI대비 상대 수익률은 -8.5%를 기록, 최근 3-4년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주가 부진의 주된 이유는 첫째 온라인 광고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이에 근거해 형성됐던 높은 P/E 밸류, 둘째 웹보드 게임의 규제 리스크, 셋째 신규 흥행 게임의 부재, 넷째 카지노 업종의 라이센스 리스크/국내 영화 관객수의 성장률 둔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8년 상반기 주가 부진의 요소들은 주가 조정 등을 통해 서서히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컨센서스 EPS가 상반기 크게 하락했고 이에 근거해 P/E 멀티플도 하락했다"며 "또한 웹보드 게임의 규제 리스크는 현실화돼, 정부의 규제책과 관련 업체의 주가하락으로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흥행 게임의 부재는 하반기 <아이온> 등 대작 게임의 출시로 일정 부문 해소 가능하다"며 "카지노 라이센스 문제와 국내 영화 관객 수 감소 문제도 서서히 회복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NH증권은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다음 등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이들 종목 중 투자 리스크가 가장 작다고 판단되는 다음을 업종내 최선호종목으로 선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