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일지매’에 출연중인 안길강이 6월 19일 10회 방송분에서 가채를 쓰고 립스틱 바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봉순(이영아 분)의 양아버지인 공갈아제 안길강은 예전 인조의 비밀 호위무사였지만, 누명을 쓴 일지매의 아버지 이원호(조민기 분)를 척결하는데 가담한 뒤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는 신분을 속인 뒤 일부러 공갈사기단이 되어 봉순과 함게 한양저잣거리를 누빈다.

특히, 조만간 일지매의 무술선생이 되는 극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용이의 돈을 몰래 가져간 뒤 갚기 위해 봉순에게는 조선시대 미용사인 수모(首母)를 시키며 부업을 시켰고, 자신은 모델이 되며 이 같이 분장한 것.

드라마상 봉순이 공갈에게 화장한 셈이다.

지난 6월 11일 제천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안길강은 여자들이 머리에 쓰는 가채에다 눈썹에는 초승달분장, 그리고 볼에는 빨간 연지를 바르고 립스틱까지 발랐다.

촬영이 시작되다 안길강은 못내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용이와 일지매역의 이준기와 쇠돌역의 이문식은 그의 모습을 보며 화들짝 놀라야하는 장면에서도 웃음 때문에 다시 NG가 났고, 이 때문에 이준기는 “NG내는 사람이 아이스크림 사야합니다”라며 NG를 줄이기 위한 묘안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안길강을 필두로 이준기, 이문식, 이영아는 10차례나 같은 장면을 촬영한 후에야 OK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1997년 영화 ‘삼인조’로 데뷔한 안길강은 그동안 굵고도 개성강한 목소리로 선악을 오가는 역할로 많은 팬층을 확보해왔다. 영화'짝패' ‘아라한 장풍 대작전’ ‘품행제로’ ‘주먹이 운다’ ‘미녀와 야수’ ‘식객’ ‘원스 어폰 어 타임’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강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코믹한 캐릭터까지 역할까지 두루두루 섭렵했다.

최근 사극 ‘왕과 나’에서 출연해 내자소의 올곧은 도자장 개도치로 출연해 주인공 처선에게 내시의 본분을 심어주는 가 하면, 극중 월화역의 윤유선과 중년의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일지매’는 지난 18일 9회 방송분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 24.6%(TNS 전국)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의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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