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베이가 더 커지고 세졌다.

워터파크 내의 워터파크 '와일드 리버'를 7월1일 개장한다.

와일드 리버는 18세기 카리브해의 해적들이 은신처로 삼았던 해안의 산악지대를 주제로 꾸민 1만6000㎡ 규모의 물놀이 공간.


카리브해의 파도 치는 바다와 야자수 그늘의 해변, 그리고 그 해변을 둘러싼 험한 산줄기란 캐리비안베이의 전체 설계도면을 완성하는 요소다.


■온가족 함께 즐기는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




와일드 리버의 물놀이 기구는 가족용이라는 게 특징.5층 빌딩과 맞먹는 19m 높이의 망루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가 신난다.

먼저 타워 부메랑고.4인용 원형 튜브에 올라 앉으면 90m 길이의 U자형 수로를 초속 10m의 속도로 곤두박질친다.

튜브는 하강 탄력으로 반대편 널찍한 수로 위 12m 위까지 치고 올라간 뒤 다시 내려온다.

마지막 코스에서 에버랜드의 바이킹(콜럼버스 어드벤처)처럼 진자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타워 래프트는 내린천 급류타기와 비슷하다.

역시 4인용 튜브를 이용한다.

수로 길이는 190m.속도는 초속 5m로 아주 어린 아이들이 타기에도 무리가 없다.


■내맘대로 코스 정하는 와일드 블라스터


1092m 길이의 국내 최장 워터 슬라이드다.

수로를 따라 하강하기만 하는 튜브 슬라이드가 아니라 고압으로 분사되는 물의 힘에 의해 상승하기도 하는 마스터 블라스터를 합친 형태다.

이용객 스스로가 가고자 하는 수로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는 'DIY형' 워터 슬라이드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롤러코스터처럼 튜브에 올라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상승하다가 만나는 풀에서 진행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코스 선택에 따라 최대 20분까지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서늘한 풍혈(風穴) 쿨 쉘터와 와일드 리버 풀


쿨 쉘터는 와일드 리버에서 가장 시원한 곳.와일드 리버를 흐르는 급류가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곳에 만든 것으로 폭포 후면을 걸어가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 다른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5~6도가량 낮아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와일드 리버 풀은 어린이들과 수영을 하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적들이 사용하던 풍차가 돌아가고,2m 높이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가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기념 사진을 찍기에 제일 좋다.

와일드 블라스터를 즐기고 난 뒤 자연스레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침대보다 편한 빌리지와 초대형 산후앙 레스토랑


와일드 리버에 77개의 빌리지를 만들었다.

캐리비안베이에서 가장 높은 곳의 숲속에 조성해 시원하다.

선풍기와 개인 사물함 등이 비치돼 있다.

낮잠을 자거나 독서를 하는 등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기 알맞다.

레스토랑 '산 후앙'은 한 번에 1000명이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카리브 해변마을의 전통 레스토랑을 주제로 꾸민 푸드코트형 레스토랑으로 다진 고기를 막대 모양으로 구운 '크로켓',캐리비안 지역 향신료를 이용한 닭 꼬치구이 '저크치킨' 등의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031)320-5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