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두 남자랑 함께 사는 재미?"
자우림의 김윤아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남편 김형규와 7개월된 아들 민재와 함께 패션잡지 마리끌레르의 화보 촬영에 나선 것.

그녀는 촬영 중에도 모유 수유를 하는 등 각별한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에 대해 뚜렷한 주관을 가진 김윤아도 아이에 대해서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의외의(?)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에서 내릴 당시 아이의 목이 꺽여 있자, 두고 내리지도 못하고 아이가 깰까봐 고개를 바로 잡아주지도 못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들이 그 예.

하지만 그녀의 결혼으로 인해 그녀의 음악에 새로운 기운이 띠게 됐을 거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비껴갔다.

7집 앨범 '카니발 아무르'에서 보여지듯 그녀는 일곱살 여자 아이의 목소리에서 성인 남자의 목소리를 넘나들며 여러벌의 옷을 갈아 입는다.

김윤아는 인터뷰를 통해 10년차 혼성 밴드의 대표로 책임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작 밴드를 이끌어가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느슨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책임감'이라고.

김윤아는 "10년 차 밴드의 책임감에 대한 얘기나 혼성 밴드의 대표로서 깃발을 들어야 하지 않냐는 얘기들을 많이 하세요."라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녀는 "제가 느슨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책임감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자우림 멤버들도 다 그런 게 없어요. 음악은 굉장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하고 싶은 얘기만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도 운이 좋아서 통하는 사람들이 생긴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이런걸 보면 자우림은 대중적인 밴드가 아니라 매니악한 팀인 것 같아요."라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김윤아는 "음악적으로 매니악하다는 게 아니라, 인생에 뭔가 어두운 느낌이 있고 주변인의 느낌이 있는 사람들이 저희 음악에 공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 그런 우리 팬들이 사랑스러워요. 애초에 대중적인 코드를 읽고 시작한 팀이라면 그 코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했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럴 능력이 없어요.

저와 자우림은 그냥 해온 대로 하는 게 더 쉬워요. 뭔가에 책임져야 하고 기대에 부응해야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라고 밝히며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김윤아, "두 남자랑 함께 사는 재미?"
김윤아, "두 남자랑 함께 사는 재미?"